엘프, 늑대인간등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있음에도, 현실적인 문제들이 잘 섞여있는 작품입니다. 도트로 찍어 레트로풍 느낌이 강하고, 스토리도 재밌는 편입니다.
다만, 제가 기대했던거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 드네요. 커피를 내온다고 해서 말 그대로 커피를 간단하게나마
만드는 건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말 그대로 아이템 조합하듯식이었고, 인물들의 대화에 특별한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플레이어가 하는 일이라곤 인물들의 대화를 마우스 버튼으로 클릭하고, 커피를 조합하는 것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게임이 조금 심심합니다.
또한, 커피 제작에 특별한 힌트가 없다보니, 제작도 좀 어려운 편이고..본래부터 대화, 스토리 위주의 플레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플레이하시겠지만, 저처럼 스토리에 플레이어가 개입하길 원하는 게이머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커피에 따라 스토리 분기있는 건 좀...재료에 대한 특별한 힌트없이 말 그대로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알아가는 게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동류 게임인 발할라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자주 비교하게 되는데 커피톡이 발할라보다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약간은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비주얼 노블 장르 특성상 좀 더 매력적인 세계관이나 스토리, 작품의 텐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연출 변화 등이 필요했을 텐데 커피톡은 발할라에 비해 그런 부분들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내용 면에서도 차이가 꽤 나는데, 비교적 일상적인 주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중간중간 무심한 듯 적절히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가 드러나고,
플레이어가 이에 대해 자의적으로 생각해볼 텀을 주는 센스있는 스토리 구성의 발할라와는 다르게 커피톡은 인종 간 차이나 동성애 같은 사회적 이슈들을 조금은 편파적으로, 과하게 노출시키는 바람에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정체성이 희미한 작품으로의 몰입도 더 어려웠습니다.
또한 발할라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결말에 음료가 영향을 주는 시스템이 있는데, 직관적이고 간단한 발할라의 조주시스템과는 다르게 커피톡은 스토리, 무한모드에서 초회 플레이 시 오로지 손님의 요구사항을 듣고 재료를 추리해서 음료를 만들어야 했는데,
이 제조 시스템이 또 하루 중 5번 음료를 버리면 6번째부터는 버리지 못하고 바로 서빙이 되는 등 쓸데없이 깐깐해서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3가지 재료의 배치순서에 따라서도 완성되는 음료가 다르다 보니 뭘 만들어야 할진 알겠는데, 알 수 없는 재료 순서 때문에 몇 번 실패하고 나니 버리기 횟수가 다해 정작 원하는 음료를 만들 수가 없는 기이한 현상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결점들은 몰입에 크게 방해가 돼기도 했습니다. 물론 위 내용은 어디까지나 발할라와 비교해 보았을 때의 이야기고 커피톡 자체만 본다면 또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배경음악과 도트 그래픽 특유의 느낌, 색감이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비주얼 노블에서 비주얼 부분은 나름 출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나 시스템도 발할라 이후에 발매된 작품이라 비교되는 것뿐 못 해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발할라보다 늦게 출시되었음에도 왜 오히려 결점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냐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커피톡은 게임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읽고 생각을 갖거나 스토리와 세계관을 즐기는 것 보다는
게임의 로-파이 브금과 도트 그래픽의 따듯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추가로 이미 발할라를 먼저 플레이해 보았다면 커피톡 구매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세일하거나, 무료로 풀릴때는 반드시 해보시기 바랍니다. 몇천원의 값어치는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두 작품을 다 해보고 싶다면 커피톡을 먼저 플레이하는걸 추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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