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보자가 하기에는 알바로는 비추천입니다. 저는 두번째 알바로 서브웨이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첫 알바로는 정말 비추입니다. 특히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 많고,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해서 초보자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었어요.
서브웨이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점이 많아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메뉴를 외우고 빵 종류를 숙지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매장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서브웨이에서는 주문을 받으면서 동시에 샌드위치를 만들어야 하니까 손놀림이 빨라야 하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아요. 또, 오븐에 샌드위치를 데우는 일도 자주 있었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븐에서 나온 샌드위치가 뜨겁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대체로 그런 일들이 바쁜 시간에 몰려서 더 스트레스 받았어요. 의외로 서브웨이 알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설거지인데요, 처음에는 이게 생각보다 많이 쌓여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특히 요즘은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매장이 많아졌기 때문에 설거지량이 더 많아졌을 것 같아요. 마감 타임이 되면 설거지만 2시간 정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는 설거지에만 집중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느 순간 '내가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만드는 사람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죠. 그리고, 서브웨이 알바가 힘든 또 다른 점은 손님이 많을 때의 정신없는 상황입니다. 점심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정말 손님이 엄청 몰려서 정신이 없어요.
그때는 손님마다 요청사항이 다 달라서 주문을 받을 때 한두 명이면 괜찮은데,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처럼 손님이 많이 오면 메뉴가 섞이거나 소스, 재료를 어디에 넣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초보였던 제가 이런 실수를 다시 물어보는 게 너무 망설여졌고, 때로는 나중에 사소한 실수라도 스트레스가 되곤 했죠.
또, 포스기를 처음 만지면서 계산하는 것도 정말 어려웠어요. 스무 살 초반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포스기를 치는 것도 어색하고 실수도 많았어요.
하지만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점차 익숙해지더라고요. 알바하면서 배운 점도 많고, 손님 응대나 샌드위치 만드는 기술도 많이 늘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힘들었던 건 설거지였어요. 아마 다른 서브웨이 매장도 비슷하겠지만, 여기에서는 특히 텃세가 있었어요. 제가 제일 막내라 그런지, 언니들이 설거지나 청소는 저에게만 맡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설거지는 제 몫이었고, 그때마다 좀 힘들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서브웨이에서 일하면서 많은 걸 배웠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부분도 많았답니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힘든 일이 많아서 초보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하다 보면 점차 익숙해지고, 일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되죠.
하지만 설거지와 혼잡한 시간대의 스트레스는 계속 따라다니니까, 정말 힘든 일을 견딜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물건 주문도 복잡하고 정신없어서, 여기서 버틸정도면 어디가서 알바해도 왠만해선 다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중에 난이도 끝판왕이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