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마약 투약 혐의로 4차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이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에서 16일에 열렸으며, 주요 쟁점은 유아인이 대마 흡연을 교사했는지에 대한 여부였습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이 공판에서는 유아인과 그의 지인인 유명 유튜버 김 모씨의 대질신문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김 씨는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는 유아인이 나간 상태에서 신문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하였고, 판사는 가림막을 세워 김 씨의 요구를 일부 들어주었습니다. 김 씨는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최 씨와는 10년 전부터 친분을 맺었으며, 유아인과는 2년 전부터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들 세 사람은 지난해 1월에 미국 LA로 여행을 떠났으며, 이 때 유아인이 김 씨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하였고, 이후 최 씨가 김 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협박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여행 전까지 대마 흡연에 대한 경험이나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최 씨가 LA 여행을 가기 2~3달 전에 '마약에 손 대면 안된다. 누가 권유해도 응하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그러나 LA 여행 중에는 유아인의 부추김으로 인해 총 3차례 대마를 흡연했다고 인정하였습니다. 유아인 측은 이에 대해 반박하였습니다.
그들은 유아인이 김 씨의 영상 촬영을 도와줄 정도로 친했으며, 김 씨가 대마에 먼저 관심을 보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유아인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대마 권유 혐의를 부정하였습니다.
그는 김 씨에 대해 "자기주도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말한다고 억지로 흡연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유아인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이 공판에서는 어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지, 그리고 유아인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