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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았던 동탄 CJ 냉장 후기입니다 (야간)

by mammamia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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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CJ 냉장 야간을 다녀온 후 이 글을 안쓸수 없어서 컴퓨터를 켰다. 잔업이 전혀 없고, 업무 강도는 말 그대로 쉽다 못해 너무 느슨하다. 중간중간 청소하는 시간이 많아 진짜로 일다운 일은 얼마 안 되는 듯하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사람보다 오래된 사람들의 분위기가 더 답답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다. 오래 머문 이들 중 몇몇은 흐름을 잘 이끌지만, 어설프게 적응한 이들이 문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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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팀엔 한 성격 하는 여자와 그녀의 무리들이 있고, QPS 쪽엔 그 무리들이 꽤나 존재감을 드러낸다. 둘 다 겉으론 일이 주가 되어야 할 자리에서 다른 데 정신 팔기 바쁘다. 눈 돌리며 욕하거나 사람을 평가하기 바쁜데, 이건 또 외모로 들어가서 더 가관이다.

 

말 그대로 외모평가를 하는데, 그렇게 생긴 사람들이 그러고 있으니 듣는 사람 입장에서 속이 뒤집힌다. 특히 웃긴 건, 자기들도 작업자인 주제에 새로 온 사람에게 일을 떠넘기고, 정작 본인들은 수다로 시간을 죽인다.

 

물어봐도 대답은 대충하거나 무시하면서, 관리자나 직원들 앞에선 웃으며 친절하게 대답한다. 이중성이란 게 이런 건가 싶을 정도다. QPS 직원들과 출입구 앞쪽에 있는 몇몇 남자 직원들, 뭔가 관리자가 되기 위해 훈련받는 신입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관리라는 것을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현장에서 입만 털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에 대해선 아무 말도 못 하거나 오히려 그들과 어울려 웃고 떠들기 바쁘다.

그래서 그런지, 정작 중요한 일에 대해선 눈길도 안 준다. 웃긴 에피소드 하나. 지게차가 지나가길래 옆으로 피해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난리부르스를 쳤다.

 

자기들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일이 잘 안 풀리면 급발진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대로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화내는 식이다. 곳곳에 작은 그룹들이 나뉘어 있다. 지옥이 있다면 이런곳이 아닌가 싶을정도다.

 

남미새와 여미새들로 구성된 그룹도 있는데, 진짜 웃긴 건 혼자 있을 땐 아무 말 못 하다가 남자들이 옆에 있으면 갑자기 목소리 커지고 눈빛이 변한다.

 

꼭 학창 시절에 하지 못한 일진 놀이를 여기서 풀고 있는 것 같아 헛웃음만 나온다. 왜 다들 본인 삶에 집중 못 하고, 남 신경 쓰느라 인생을 낭비하는 걸까? 돈 벌러 왔으면 조용히 일하고 돈만 벌고 가면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쓸데없이 다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를 씹고 다니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혹시 삶이 너무 평화로워서 그런가 싶다가도, 어쩌면 집에서 떠들 사람도 없어서 여기서 스트레스를 푸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 다른 데서 일주일 정도 비슷한 업무를 한 적이 있다. 일이 힘들고 바빠도 이런 인간 같지 않은 이들과 부대끼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감정 소모하면서 싸움하고 싶지 않아 다시는 이런 곳으로 가지 않을 거다. 참, 지하 상온 창고도 있는데, 거긴 중년 여성들이 주로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그곳 분위기도 딱히 나을 게 없다. 다들 화가 난 표정이고, 자기 영역 침범당하는 걸 끔찍하게 싫어한다.

 

동탄 CJ 냉장같은 최하층의 밑바닥 생활에서, 정신상태까지 같이 저렴해지는 곳 이었다. 그것도 야간.... 그래도 북한보다는 나은 삶이라는 생각을하면 또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도 들기도할 정도로,,, 정말 형편없는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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