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패드 미니 6세대를 이북 리더와 침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제대로 읽어보자고 생각하면서 이북 전용 리더인 오닉스 페이지를 구매했죠.
독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웹 문서를 읽는 비중이 큰 저에게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이패드 미니로 돌아가려다가,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는 y700에 관심을 갖게 되어 중고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내수 버전이지만 글로벌판으로 펌웨어가 적용된 제품이라 실제로는 정발과 동일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었죠.
사용해보니 아이패드보다는 확실히 무겁긴 했지만, 나름의 장점이 있는 매력적인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면 디스플레이의 마감이나 품질을 봤을 때 고급스러운 기기는 아니지만, 고주사율과 성능 면에서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들이 제 사용 경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 번째로 하드웨어적인 문제인데, y70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충전구가 두 개라는 점입니다. 독서를 할 때 세로로 거치하면 다른 기기들은 충전이 불편하거나 자주 충전해야 하는데, y700은 두 가지 방향으로 충전이 가능해 세로, 가로 거치 모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충전이 불안정해서, 충전 속도가 일정하지 않고, 일부 충전기에서는 고속 충전이 안 되기도 했습니다. 또 충전이 끊기는 문제가 있었는데, 여러 충전기를 사용해봐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였습니다. y700의 주사율은 최대 144Hz까지 지원하는데, 동적 주사율로 설정했을 때 터치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특히 유튜브를 보면 앱이 강제 종료되는 일도 많았죠. 120Hz나 144Hz 고정으로 사용하면 문제는 없었지만, 동적 주사율에서 프레임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앱이 실행될 때 오류가 나면서 앱이 튕기거나 실행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해결 방법은 재부팅이었습니다. 이런 소프트웨어의 불안정성 때문에 사용 중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한, 제가 사용하려던 TV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해도 마우스 클릭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외부 마우스를 연결하니까 클릭이 제대로 되긴 했지만, 이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갤럭시 탭을 여러 번 써본 경험이 있지만, y700에서 겪은 문제들로 인해 “삼성 제품이 더 안정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아이패드 미니 7로 돌아갔는데, 이 제품은 무게가 가볍고, 침대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게임을 하지 않는 제 사용 패턴에선 성능적인 차이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요.
y700은 게임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일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 안정성 문제로 저 같은 사용자가 사용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결국 저는 안정성이 중요한 제 패턴에서는 다시 아이패드 미니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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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700 2세대 아주 자세한 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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