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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후기

덴마크 탄젠트 스피커(Tangent) 음악감상 느낌

by mammamia 202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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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귀지만 좋은 소리에 대한 욕심은 있습니다.

좋은 소리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돈은 없습니다.

다행히 막귀라 비트레이트의 음질 차이는 물론이고 선재나, 심지어 블투와 aux의 차이도 잘 구분 못합니다.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온 신경을 집중하면 구분이야 하겠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돈이 없으면 강제적으로 실용주의자가 됩니다.

 

 

몇 년 전 결혼하고 거실이라는 공간이 생겼고, 드디어 스피커를 장만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엔 데논앰프와 모니터오디오 bx2라는 북쉘프를 마련하였습니다.

마냥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소리가 좋은 건지 어떤건지 잘 몰랐지만

익숙해 지고 나니 기존에 잘 쓰던 10만원 미만 pc스피커들이 매우 안좋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스피커가 못생겼다고 타박을 해서, 탄젠트 x5bt라는 액티비 스피커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모델 선정의 다른 이유는 없고 예뻐서 였습니다.

와이프도 흡족해 했습니다.

기존 구성과 비교시 소리의 차이는 났지만 딱히 나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잘 사용하였지만, 자동절전모드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tv와 같이 사용하고 싶은데 매번 전원을 켜줘야 하고 볼륨 조절도 따로 해줘야 해서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자동 전원on기능이 되고 입력소스 변환도 자동으로 되고 tv 리모콘으로 볼륨 조절도 되는 

앰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적당한 가격의 nad c338이라는 제품이 보였고 중고로 싸게 구매하였습니다.

크롬캐스트도 지원합니다.

이제 스피커를 사야 하지만 앰프값만으로 예산에 거의 도달했기 때문에

스피커는 최대한 저렴한 제품을 구매해야 했습니다.

저렴하면서 이뻐야 했습니다.

어려웠습니다.

결국 디자인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폴크 s20이라는 하얀색 스피커를 또 중고로 싸게 구매하였습니다.(20만원미만)

오디오 하신다는 분들이 들으면 콧방귀 끼는 가격의 스피커 ㅋ

 

사진에 보이는 아래 제품이 폴크 s20 입니다.

아...너무 큽니다. 탄젠트가 5인치 우퍼이고  s20이 6인치 우퍼라 조금 더 클거라 예상은 했지만

깊이도 엄청 깊고 엄청 거대해 보입니다.

와이프도 보자마자 갔다 버리라고 합니다.

현재진행형으로 아직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앰프에서 원하는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합니다.

티비전원과 함께 켜지고 리모콘 학습기능이 있어서 티비 리모콘의 볼륨을 앰프에 학습시켜서 볼륨도 티비 리모콘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합니다.

 

소리는 듣자마자 차이가 확 느껴집니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다름이 확 느껴 집니다.

각 종 오디오 커뮤니티나 리뷰에 나오는 추상적인 표현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추상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게 소리인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존 탄젠트에 비해 음이 무거워지고 좀 답답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신 더 웅장해졌죠. 보컬(음성)의 해상도가 탄젠트에 비해 웅얼거리는 느낌입니다.

탄젠트의 해상도가 더 좋다고 해야하나요?

대신 우퍼의 크기때문에 폴크 s20 저음이 훨씬 많이내려갑니다.

어찌됐던 반나절 정도 이거저거 평소에 듣던 음악과 영상물로 테스트해 봅니다.

흠...장단점이 있는데 이정도면 써도 무방하겠다고 판단을 하고

다시 기존에 쓰던 탄젠트로 들어봅니다.

응? 아까 보컬의 해상도가 탄젠트가 더 좋다고 했는데 이제는 너무 쏩니다?

s20이 답답하다고 했는데 탄젠트 소리가 너무 가볍게 들리다 못해 통통거립니다.

 

아....

예전에 헤드폰몇개 돌려써보면서도 느끼던건데...

결국 모든 소리는 귀가 익숙해지기 나름인거 같습니다.

평소 자주 사용하던 기기에 익숙해진 귀에는 어떤 새로운 제품이던 익숙해져야 하는거네요.

초고가 스피커는 들어 보지 못했지만 귀동냥으로 2~300만원대 스피커 정도는 들어 봤는데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건 알겠는데 좋은건 모르겠습니다. 

이러니까 막귀겠지요?

결론은, 자금이 허락하면 뭘 해도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당한 구성으로 만족하고 익숙해 지면 그게 최고의 시스템이 되는거 아닐까 합니다.

지금 사용하시는 스피커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다른 스피커로 몇 일 사용해 보시고 다시 본인 스피커로 들어보세요.

좋던 아니던 전혀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이만 넋두리같은 사용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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