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홀리데이 업데이트, 기대와 함께 찾아온 묘한 불안감... 어김없이 연말, 테슬라에서 OTA 업데이트 소식이 날아왔다. 이번 홀리데이 업데이트는 왠지 모르게 더 기대가 컸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기다리는 아이처럼 업데이트 버튼만 뚫어져라 쳐다봤달까. 드디어 업데이트가 완료되고 차에 올라탔는데, 와, 정말 놀라웠다.
도로 위의 신호등과 정지선을 귀신같이 잡아내는 모습이라니! 예전에는 어딘가 불안불안했는데, 이젠 정말 똑똑해진 게 눈에 보였다. 특히 비전 오토파킹은… 솔직히 사람보다 훨씬 잘한다.
주차할 때마다 낑낑대던 내 모습이 떠올라 조금 씁쓸하기도 했지만, 이 편리함은 정말이지 거부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문득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언젠가 FSD(Full Self-Driving)가 한국에 정식 출시될 텐데, 과연 내 차, 그러니까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에도 똑같이 적용될까?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번 업데이트에 추가된 ASS(Automatic Shift for Surround) 기능도 그렇다. 분명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건 반가운 일이지만, ‘6m 이내에서만 사용 가능’이라는 제한 조건은 대체 왜 붙은 걸까?
실제로 사용해보니… 글쎄, 솔직히 말해서 거의 쓸모가 없었다. 6m라니, 코앞에 있는 차만 인식한다는 건데, 이걸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왔다. 마치 근사한 포장지에 싸인 선물을 받았는데, 막상 열어보니 텅 비어있는 느낌이랄까.
이 ASS 기능을 경험하고 나니, 미래에 FSD가 한국에 도입되었을 때도 이런 식으로 제한적인 기능만 제공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한국형 FSD’라는 이름으로 뭔가 잔뜩 기대를 부풀려놓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해외에서 제공되는 기능의 ‘맛보기’ 수준이라면 얼마나 실망스러울까. 마치 뷔페에 갔는데 먹을 게 하나도 없는 상황과 비슷할 것이다.
화려한 광고에 속아 잔뜩 기대를 하고 왔는데, 정작 먹을 것은 샐러드 몇 접시뿐이라면 누구라도 화가 날 것이다. 테슬라 코리아에서도 이런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디, 이런 나의 작은 불안감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명쾌한 답변과, 더 나아가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한국 소비자들도 테슬라의 기술력을 온전히 경험할 권리가 있으니까. 단순히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말로 어물쩍 넘어가지 않고, 한국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진정한 의미의 FSD를 제공해주길 기대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놀라운 기능들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든 이 묘한 불안감이 부디 기우이길 바라며, 테슬라의 행보를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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