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향과 고소한 밀느낌의 곰표맥주 프루티 리뷰

곰표맥주는 곰표 밀가루와 세븐브로이의 콜라보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맥주이다. 그러나 상표권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제주맥주가 새로운 제조사로 선정되었고, 그 결과 출시된 곰표맥주 시즌2는 기존 곰표맥주를 그대로 흉내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후 곰표맥주 프루티가 출시되었다. 캔 디자인은 주황색 계열로 과일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잔에 따를 때도 상큼한 과일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한입 입안에 넣으면 코리엔더가 들어가서인지 전형적인 벨기에 위트비어의 느낌이 난다. 입안에 들어오자마자 호가든이 떠오르지만, 그보다는 좀 더 경쾌한 느낌이다.

 

탄산이 많은 한국산 라거맥주에 호가든을 섞어 마신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위트비어 특유의 향도 살아있으면서 라거맥주를 마시는 것처럼 라이트한 것이 장점이다.

 

원조 곰표맥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베이스에서 원래의 곰표맥주의 그 구수한 느낌이 느껴진다. 곰표맥주 시즌2에서 느꼈던 실망감이 이번 프루티 버전 덕분에 많이 상쇄되는 것 같다.

 

다만 위트비어를 기대하고 마신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존 위트비일에 대한 기대를 잊고 다른 종류라고 생각하고 마신다면 익숙한 벨기에식 위트비어의 향과 더불어 부담 없이 시원스러운 라거의 느낌으로 마시기는 꽤 좋을 것 같다.

 

곰표맥주 프루티는 벨기에 위트비어를 기반으로 라거의 특징을 더한 맥주이다. 기존 위트비어의 향과 맛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느낌의 맥주를 찾는다면 추천할 만한 맥주이다

한국번호판 자동차, 일본 경찰에 쫓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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