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가해자의 특징과 심리를 읽고 당하지 말자

'진리'라는 명목은 가장 강력한 세뇌주사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에게 쉽게 세뇌당하는 것은 기업이 보여주는 ‘진리’를 믿고 기업이 제시하는 논리에 따라 사고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논리에 지배당하면 어떻게 사고하고 분석하는 결국에는 지갑을 열어 물건을 사게 된다. 설령 한 번 써보고 방치해버릴 물건일지라도 말이다.

 

독일 남부에 사는 레지나라는 15세 소녀는 말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소원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녀는 말 대신 소를 타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송아지를 훈련시키기로 했다. 그녀는 생후 2년 된 암송아지를 골라 ‘루나'라는 이름을 붙인 뒤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그녀는 루나가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만류했다.

 

소를 말처럼 길들인다는 것은 누가 들어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소가 어떻게 말처럼 사람을 태우고 달릴 수 있을까? 망상 같은 계획이었지만 레지나는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레지나는 우선 날마다 루나를 데리고 숲에서 산책을 하며 야생의 감성을 길러주고 안장과 고삐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맛있는 먹이로 유인했기 때문에 루나는 큰 저항 없이 반복된 훈련에 따랐다. 몇 년 후 루나는 정말로 말과 똑같은 습성을 가지게 되었다. 말처럼 주인을 등에 태우고 다닐 뿐만 아니라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동작이 조금 둔하고 가끔씩 진흙탕에 빠진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믿기 힘든 결과가 아닌가? 영화 아이스에이지를 보면 자신이 주머니쥐라고 굳게 믿는 매 머드가 등장한다. 사고의 세뇌가 얼마나 강한 위력을 발휘하는지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엘리는 매머드지만 어릴 적부터 주머니쥐가 길렀기 때문에 스스로 덩치가 큰 주머니쥐라고 생각하고 다른 주머니쥐들이 왜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지 이상하게 생각한다.

 

아래는 실제 가스라이팅 예시 중에 하나이다.

 

예전에 한 여성이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이 끝난 후 그녀가 갑자기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지난 40년 동안 자신이 고통스럽게 살아온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남편에 의해 집안에 갇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선량하고 부지런한 전업주부로 가사와 육아에만 파묻혀 살아왔다. 일상이 무료하고 활기가 없었지만 생활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이 그녀에게 남편을 내조하고 자식을 기르는 것이 여자의 본분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남편은 자신의 생각을 진리로 포장해 그녀에게 주입시켰던 것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절을 헛되게 보냈어요. 바꾸고 싶지만 이제 너무 늦었어요.” 세상에 진리는 단 한 가지일까? 그렇지 않다.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세상에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아주 많습니다. 남편이 집에서 하루 세 끼 밥을 하고 아이를 기를 것을 요구한다면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일을 계속하면서도 남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여자가 남자보다 지위가 낮다”는 인식이 희박해졌지만 과거 남존여비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시대에는 거의 모든 여자들이 스스로 남자보다 열등하다고 믿었으며 남존여비라는 거짓말에 반기를 드는 여자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진리'라는 허울을 쓴 ‘거짓’은 가장 좋은 세뇌 주사다. 사람들에게 이 '진리'를 주입시키고 그 '진리'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면 일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의 대처법으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이 있지만 그 진리를 항상 의심해봐야 한다. 가스라이팅 가해자 심리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술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 가해자의 특징일 뿐이다. 여러분도 세뇌술을 이용하여 가스라이팅 하는 법을 익혀두고 필요할 때 적절하게 써먹어보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나쁜 의미로는 사용하지 말고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좋은 곳에만 사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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