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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국가의 세뇌 원리를 간단하게 파헤쳐보자 - 정의란 없다

by mammamia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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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 시스템과 사상 통제 FBI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의'의 화신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FBI를 떠날 때 나의 생각은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FBI에서 근무한 몇 년 동안 나는 거대한 세뇌 시스템과 사상 통제 수단이 어떻게 은밀하고도 강력하게 사용되는지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그들의 정보 통제와 선전망은 완벽하고 강력하다.

 

미국은 아마도 인류 문명이 탄생한 이래 가장 강력하고 거대한 세뇌시스템을 가진 나라일 것이다. 그랜드리서치는 이와 관련해 위키피디아와 공동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했고, 이 보고서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적인 일간지 《뉴욕 타임스》에도 실렸다. 하지만 그 후 우리 팀은 FBI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6월 워싱턴포스트와 미국 ABC 방송국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4분의 1이 이라크가 미국과의 전쟁에서 대량살상 무기를 비롯해 유엔에서 사용을 금지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4퍼센트 이상이 미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했다고 믿고 있었고, 같은 해 9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사담 후세인이 9·11 사건과 관련 있다고 믿는 응답자가 약 69 퍼센트에 달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특정한 사실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에 미국 정부의 정보 선전이 막대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지만 그와 동시에 의구심도 가지고 있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정보 선전과 여론 통제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까닭에 미국 전체가 전쟁의 열기에 휩싸여 있었지만, 결국은 전쟁을 일으킨 부시 정부조차도 이라크가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들의 비난이 사실과 달랐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잘못된 관념은 이른바 사상 통제와 세뇌 시스템으로 인해 유도된 결과다. 미국 정부는 강력한 세뇌 수단을 가지고 있다. 누구든 미국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거대한 세뇌의 그물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런 사상 통제와 세뇌에 매스컴, 교육제도, 새로운 말(newspeak)등 이 모두 동원되며, 주요 목적은 대중들이 미국 정부와 대형 금융그룹이 구축한 사회경제제도를 확고하게 지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세뇌의 그물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매스컴과 교육제도, 기타 기관이 생겨나고 기능이 확장된 덕분이다. 이런 효과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긴 시간에 걸쳐 차츰차츰 형성된 것이다. 현재 미국을 통치하는 것은 투표권을 가진 일반 유권자들이 아니라 대기업, 군대, 정부 시스템 등 국가의 중심에 있는 여러 기관과 단체다.

 

이런 기관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사회학자 찰스 밀스(Charles Wright Mill)가 말한 파워엘리트다. 그들은 하층 집단보다 훨씬 많은 권력과 부, 명성을 누리지만 유권자들의 뒤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은 유권자들의 힘을 이용해 자기 이익을 실현하고 모든 책임은 남들에게 전가시킨다.

 

그들이 바로 이 시스템의 최대 수혜자다. 19세기 후반 산업자본이 점점 주도적인 지위를 얻게 됨에 따라 업계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수 계층이 생겨났으며 매스컴도 더욱 집중되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매스컴은 독립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자본의 공세 앞에서 자본 주의화된 매스컴은 금융그룹의 유혹에 저항하지 못했다.

 

대기업이 직접 신문사를 사들이거나 기업권력을 비판하는 매스컴에 광고를 싣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여론에 대한 통제 능력과 통제 범위를 계속 확대해갔다. 미국 정부 역시 이 과정에 가담해 매우 ‘떳떳하지 못한' 역할을 수행했다. 물론 이 모든 사실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합법과 ‘언론의 자유'라는 허울로 포장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이런 여론 통제를 더욱 부추겼으며 오늘날과 같은 매스컴의 메커니즘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미국 윌슨 정부가 설립한 크릴위원회(Creel Commission)가 대표적인 예다. 크릴위원회는 정부를 위한 선전과 대중의 의식 통제를 통해 철저한 세뇌를 실시했다.

 

그들의 목표는 6개월 안에 평화를 주장하는 대중을 히스테릭한 전쟁 주의자들로 만들어 독일을 완전히 패배시키는 것이었다. “우리는 전쟁에 참가해 세계를 구하고 독일인들을 완전히 멸망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도 그들은 똑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단지 목표만 일본인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크릴위원회는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을까? 그들은 PR기술을 교묘하게 사용해 여론을 조종하고 매스컴을 이용해 전쟁 열기를 부추겼다. 그중 큰 효과를 발휘한 것이 바로 대량 '정보'의 제공이었다. 거짓 정보에 정부 소식이라는 허울을 씌워 사실로 포장하고 뉴스 보도라는 형식으로 발표해 권위 있는 뉴스 채널을 통제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이들을 통제하는 것은 미국 정부가 하는 중요한 일들 가운데 하나이며 FBI와 CIA(중앙정보국)가 그 일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사회당의 '소멸'이다. 1999년 미국 CNN에 놀라운 사건이 있었다. 미국 군대의 심리전 담당 장교가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심의하고 정부의 사상 통제 및 세뇌 선전 전문가가 애틀랜타에 위치한 CNN 본사의 보도부에서 근무하는 데 동의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 사실을 보도한 매스컴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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