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세뇌와 피세뇌의 필요조건에 관한 글이다. 할 첫 번째 문제가 있다. 바로 “어떤 사람들이 가장 쉽게 세뇌당하는가?” 하는 것이다. 피세뇌자는 정보를 얻는 통로가 하나뿐이고 정보의 양도 매우 적다. 한마디로 그들은 정보 자체를 얻기가 힘들 뿐 아니라 진실하고 중요한 정보를 얻기는 더욱 힘들다. 피세뇌자는 독립적이고 이성적으로 사고하지 못한다.
그들은 분석능력이 부족해 깊이 있게 사고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세뇌자들이 제공한 사유의 논리에 따라 그대로 사고한다. 피세뇌자는 냉정을 유지하기 힘들고 충동적이며 주위 환경과 정서에 동요되어 맹목적으로 행동한다. 따라서 권위 있는 기관이나 세뇌자들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안타깝지만 우리 주위에서 무식한 사람들이 이 표적에 해당한다.
두 번째 문제는 “세뇌자들이 갖추어야 할 요건은 무엇인가?” 하는것이다.
1. 정보를 발표하고 대중을 조종할 수 있는 치밀한 논리를 세우고 명확한 분업을 통해 전략을 확실하게 실행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2. 막강한 선전 능력을 가지고 매스컴을 통제하거나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해 '사실'을 만들어내고 정보를 주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이 있어야만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을 때까지 거짓말을 수없이 반복할 수 있다. 상업 광고들이 대부분 이런 식이다.
3. 사후처리 및 보완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행여 거짓말이 발각되더라도 그 사실이 전파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차단하는 한편, 진실을 감추고 더욱 '권위적인 해석을 내놓음으로써 세뇌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세뇌자가 바로 제2차 세계대전 때의 히틀러다. 그는 위의 세 가지 수단을 이용해 독일이 안고 있는 고실업률과 빈곤의 고통을 유대인을 향한 적대감으로 전환시켰으며, 이로써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재앙을 초래했다.
그로부터 몇십 년 후 일본도 똑같은 일을 자행했다. 그들은 전 국민을 세뇌시켜 전쟁에 참여하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도록 만들었다. 이런 '은밀한 바꿔치기'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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