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등용의 기본원칙과, 인재로부터 최대한 노동력을 뽑아내는 방법

직원들이 기꺼이 헌신하도록 하라.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다. “애플의 정신과 설계 이념은 무엇입니까?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알고자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가 진짜 알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기꺼이 헌신하도록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런 질문에 대답할 때 주로 애플의 사례를 제시한다.

 

애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알다시피 스티브 잡스다. 스티브 잡스의 '완벽주의' 성격은 ‘트렌드와 기술'을 추종하는 이들에게 애플을 낙원과 같은 곳으로 만들어놓았다.

 

스티브 잡스는 '통제광(control freak)'이라고 할 만큼 완벽주의를 추구했다. 애플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때마다 회사 전체가 제품

을 처음부터 새로 만든다는 인식을 가지고 제품 개발에만 전념했다. 스티브 잡스는 인재 운용에 있어서 ‘소수정예의 원칙을 강조했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신조였다. 픽사(Pixar)를 설립하고 경영할 당시, 그는 “B팀은 없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차선은 없으며 예비인력도 없다는 뜻이다. 그는 가장 똑똑한 애니메이터와 작가,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자신들이 가진 모든 능력과 노력을 다 쏟아부을 것을 요구했다.

 

마침내 애플은 잡스의 주도 아래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소규모 정예조직이 거대한 수레바퀴를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이밖에도 애플은 세 가지 정신을 제시했다.

 

해적 정신

해적 정신 애플은 “발명과 창조를 통해 혼자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기업의 신념으로 삼았다. 창업 초기에 스티브 잡스는 회사 옥상에 커다란 해적 깃발을 달아놓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라고 자랑스럽게 선언했다. 과연 '해적 정신'을 확립한 후 젊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애플로 모여들었다.

 

이상과 신념을 가진 젊은이들, 남다름을 추구하는 엘리트와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 평생을 바칠 각오를 지닌 인재들에게 애플은 선망의 직장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우리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달리며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이들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솔직하고 효과적인 채용광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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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정신

혁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하는 것은 훌륭한 기업이라면 모두 마찬가지지만, 애플은 그중에서도 남다르고 특별하다. 애플은 제품의 디자인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 신제품 개발, 심지어 매장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혁신이 깃들어 있다. 예전에는 우리 회사의 직원들이 왜 그토록 애플 휴대폰에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보고 난 후에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애플이 제시하는 혁신에 매료되는지 알 수 있었다. 삶에 절망하고 비관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면 혁신의 매력을 거절할 사람은 없다. 혁신 정신을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은 사람의 영혼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

 

고객의 체험을 중시하라

고객의 체험을 중요시한 것이 애플이 전 세계에서 수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었던 중요한 비결이다. 애플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제품의 무게, 속도, 시각적 디자인 등 고객이 감각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개선되었다. 애플의 제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고급, 트렌드, 최첨단 등의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우리가 이미 애플에 세뇌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내가 앞으로 알려줄 사실 중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애플에서 직원 교육을 담당한 임원은 “연봉이 아무리 적어도 상관없으니 애플에서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애플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해 마지않는다.

 

애플의 직원 교육 담당자들은 판매직원이 입사한 첫날 출근하자마자 “우리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라고 그들에게 주입시킨다. 이런 이념을 직원들의 머릿속에 지속적으로 주입함으로써 그들이 단순히 제품을 팔고 수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단도직입적으로 직원들을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애플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세뇌”라고 단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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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위대한 목표를 위해 일하고 있으며 그 목표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자신이 얼마를 버는지 크게 개의치 않고 열심히 일하며, 또 회사의 이미지와 명성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직원을 헌신하도록 세뇌만 시킨다면 그는 종교에 미친 사람처럼 회사를 위해 열심히 성심성의껏 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