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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감정이 생기는 이유 - 감정 심리학의 핵심 요약

by mammamia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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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어디에서 나올까? 사람의 두뇌는 우뇌와 좌뇌가 분업 방식으로 작용한다. 우선 좌뇌를 통해 상대의 말뜻을 이해하고 분석하면 그다음은 우뇌가 나서서 분석 결과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표출한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어떤 문제에 대해 다같이 토론하는데 당신의 이성친구가 줄곧 당신의 관점을 지지해주었다.

 

토론이 끝난 후 당신은 그에게 “난 네가 좋아. 내 의견을 지지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 경우 만약 두 사람 모두 미혼이고 애인도 없는 상황이라면 “네가 좋아” 라는 말을 두고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상대가 좌뇌를 이용해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말이다. 당신은 그저 자기 의견을 지지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네가 좋아”라고 말했을 뿐인데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오해가 불거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 좌뇌가 “네가 좋아” 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우뇌가 당신의 감정과 당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뉘앙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성적인 판단이란 좌뇌와 우뇌가 함께 작용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사람은 대부분 좌뇌, 또는 우뇌에만 의존해서 사고하지 않으며 양쪽 뇌를 종합적으로 사용한다.

 

신체의 모든 기관이 각기 다른 기능을 담당하고 동시에 움직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사람 마다 손, 발, 눈, 귀 등 습관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부위가 다른 것처럼 좌뇌와 우뇌 중 어느 쪽을 주로 사용하는지도 개개인의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한쪽 뇌에 과도하게 의존해 특정한 성향의 감정과 판단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똑같은 정보를 접해도 사람마다 나타나는 감정이나 관점이 다른 이유다. 좌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사람은 좌뇌로 받아들인 정보를 우뇌로 전달해 이성적으로 해독하는 데 서툴기 때문에 사람이나 일을 대할 때 감성에 치우쳐 첫인상을 결정짓기 쉽다.

 

이런 사람들은 타인

의 말투와 말의 뉘앙스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정보에 선동되거나 이용당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결정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들은 첫 만남, 또는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 신속하게 판단을 내린다. 그들은 좌뇌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정보의 상황을 분석하는데 강점이 있다. 비록 적중률은 낮지만 말이다. 직관을 너무 믿지 말 것. 이것이 바로 내가 이런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충고다.

 

사람의 두뇌에는 신피질이라는 중요한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은 복잡한 정보를 처리할 뿐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일도 한다. 사람은 대뇌의 신피질에서 만들어낸 거짓말로 진실을 감추고 한 차례 가공을 거친 정보를 제공해 타인을 속인다. 말하자면 사람의 대뇌는 ‘세뇌’와 ‘달콤한 사과 그리기'를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대뇌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훌륭한 거짓말로 타인의 대뇌를 속인다. 사람이 거짓말을 계속 확장시키면서 그 속에서 쾌감을 느끼는 것은 사람의 두뇌가 사실을 왜곡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뇌는 그 반대의 기능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사실을 왜곡 해 진실을 감추는 동시에 진실을 밖으로 표출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신피질 아래에 있는 대뇌의 둘레계통(Limbic System)이다. 중뇌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대뇌가 진화하는 과정

에서 두 번째로 나타난 부위다. 중뇌는 사람의 감정을 관장한다. 대뇌는 이곳에서 이미지와 소리를 가공하기도 하지만 즐거움과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중뇌 안에는 기쁨, 분노, 놀람, 공포, 흥분, 고통, 즐거움 등 다양한 감정과 반응이 저장되어 있다.

 

사람들에게 과거의 실연당한 경험이나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를 들려주면 이 부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할 수 있다. 대뇌의 비밀, 즉 정서를 조절하고 주도하는 메커니즘을 안다면 타인을 기분 나쁘게, 또는 기분 좋게 만들 수도 있다.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또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든 무언의 동작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목과 몸, 팔다리의 동작을 보면 상대의 중뇌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무의식 중에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이를 완벽하게 감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예를 들어 당신이 회사의 경영자이고 한 직원을 어떤 부서의 관리자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고 치자. 당신은 그 발표를 들었을 때 부서 직원들의 솔직한 반응을 보고 싶겠지만 반대로 직원들은 진심을 최대한 감추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관찰해야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한 가지 예로 사람의 눈썹을 보면 그의 감정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부하직원들이 그 발표를 듣고 눈썹을 치켜들어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입이 약간 벌어진다면 그것은 당신의 결정에 강한 반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놀라움과 경악, 충격, 심지어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몸 안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치켜든다. 이것은 망막으로 더 많은 광선을 흡수해 주변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이렇게 내면의 감정이 표출되는 통로를 알면 사람들의 진심을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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