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비현실적인 꿈을 가지고 있다. 이런 꿈은 사람의 마음 깊숙 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수시로 뛰쳐나와 생각을 지배한다. 특히 사람의 의지력이 가장 강할 때 이 꿈도 역시 뛰쳐나오기 위해 들썩거린다. 그러나 꿈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세뇌당하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낙관적 기대로 인하여 발생하는 버블은 주식이나 비트코인과 비슷하다.
개똥 같은 잡주를 사놓고 오르기를 기적의 기도 매매법으로 오르기를 기도하며 행복 회로를 돌리지만 결과는 항상 참담하다. 한번 날린 돈은 몇 년이 지나도 도저히 복구가 되지 않는다. 이것이 대체 왜 이런 것일까. 왜 반복적으로 인생이 풀리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내가 비현실적인 사람이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인 꿈만 꾸기 때문이다.
종종 실현하기 힘든 이상을 제시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쓸모 있는 충고를 하는 것보다 상대의 행동을 조종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가정교육이나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이런 현상은 흔하게 나타난다. 친구에게 성실하게 일해서 가족을 부양하라고 말하면 아랑곳하지 않지만 거액의 빚을 내서 회사를 차리고 인생 전체를 건 도박을 해보라고 종용하면 친구는 갑자기 의욕을 불태우며 당신을 아이디어 뱅크라고 칭찬할 것이다.
왜 그럴까?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비현실적인 꿈에 쉽게 매료되는 경향이 있다.
첫째,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가정이라는 온실 속에서 길러져 세상 물정에 어둡고 남들이 선전하는 이론과 허황된 거짓말을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논리적 사고능력이 부족하고 남이 하는 말에 휩쓸리기 쉽다.
둘째, 취약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가진 것이 없을수록 더 꿈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꿈이 너무 강렬하면 자연히 비현실적인 것에 끌리게 된다. 다단계나 피라미드 업체에 들어가는 사람들 중에도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다. 취약 계층이 생존에 대한 심각한 압박감을 느껴 상황을 바꾸고자 하면 환상을 품게 되는데, 이때 모종의 유혹이 다가오면 쉽게 세뇌당하고 남에게 이용당한
다.
'환상'을 품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상상에 따라 생각하고 자신의 상상에 유리한 모든 정보들을 수집한 후 “이건 진짜야. 당장 현실을 바꾸어야 해!”라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준다. 그들은 고난이 닥칠수록 이런 암시를 더 굳게 다지고 남들이 제시하는 바에 따라 생각한다. 다양한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환상을 만들고 제시할 수 있 는 사람은 남의 생각을 움직일 수 있다. 객관적인 사실’과 ‘정확한 방법’을 만들어냄으로써 사람들에게 '위대한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 이것이 바로 먹고 싶게 만드는 맛있는 '사과'를 그리는 중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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